순천 분구 중 1곳 전략공천 가능성...정치권 예의주시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

[순천/남도방송] 더불어민주당이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를 제4호 인재로 전격 영입하면서 제21대 4.15총선을 불과 100일 앞두고 지역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40대 여성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 모친이 장애인이던 원종건 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순천대 소병철 석좌교수를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질적인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아 법조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던 인물"로 소 석좌교수를 소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소 석좌교수에 대해 고검장 출신에 전관예우 최초 거부자란 점보단 지역 인물이란 사실에 더욱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순천이 1개 선거구에서 2개로 분구가 되면서 소 전 고검장의 이번 인재영입은 초점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현재 민주당이 지지율이 70%에 육박하면서 21대 총선에서 잃었던 1곳과 재보선때 승리한 1곳 등 2곳을 수성함과 동시에 나머지 지역마저 독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의 이개호 의원이 유일했지만, 영암·무안·신안 지역 재보선에서 서삼석 의원까지 포함하면 2석이 됐고, 이번 21대 총선 때 11개의 의석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순천 지역구는 보수야당 출신의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차지하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세월호 보도 개입 재판 등의 영향으로 지지율 역시 급락하면서 출마 지역을 수도권으로 옮겼다.

무주공산이 된 순천 지역구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영득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서갑원 전 국회의원, 장만채 전 도교육감 등 쟁쟁한 입지자들이 당내 경선을 벼르고 있다.

이밖에 18~19대 2선의 민중당 김선동 전 의원과 국가혁명배당금당 전동호, 김대중기념사업회 청년팀장을 지낸 무소속의 장성배 씨 등이 예비후보를 마치고 표심을 잡기에 나섰다.

정가에서는 분구 확률이 높은 순천 지역구에 대해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소 석좌교수의 향후 행보와 전략공천 여부 등에 따라 정치판도의 대지진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소 석좌교수는 순천이 고향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사법시험( 25회, 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한 뒤 검사로 임관했다.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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