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업체, 초미세먼지 279t 감축…저감 협약 성과
2018년 12월 대비 지난달 대기오염원 배출량 큰 폭 감소
저감설비 설치·친환경 연료 사용 등 사업장 자발 노력 덕

여수산단 야경.
여수산단 야경.

[여수/남도방송] 광양만권 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협약을 맺은 업체들이 저감 시설 설치, 친환경 연료 사용 등 자발적으로 감축 노력을 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자발적 협약을 맺은 광양만권 18개 사업장이 지난해 12월 한달간 배출한 초미세먼지량은 490.5t이었다.

2018년 같은기간 배출량보다 총 279t가량 줄어든 수치다. 감축 비율은 36%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감축률도 각각 43.6%, 26%였다.

기준은 각 사업장에 설치된 굴뚝자동측정기(TMS) 계측 결과와 초미세먼지 환산계수를 활용해 산출한 수치다.
  
환경청은 각 사업장의 자발적 노력이 있어 실효적인 대기 오염물질 저감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 대기업 화학공장은 보일러 가동 중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약 47억 원을 들여 보일러 5기를 저녹스 버너로 바꿨다. 보일러 2기에는 저감설비를 추가 설치했다. 

광양의 한 사업장은 약품사용량을 최적화하는 한편, 질소산화물 처리 설비의 촉매를 교체해 총먼지와 황산화물을 크게 줄였다.

대형 석유화학업체도 기체연료 사용비율을 높이고 환원제 등을 추가 투입해 황산화물과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80%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청은 오는 14일 오후 전남 여수시 LG화학 화치공장 연수원에서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을 맺은 광양만권 입주기업 18곳과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서는 사업장별 협약 이행 사항을 확인하고 오염물질 저감방안과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한다.

김상훈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 참석자들은 이어 LG화학 공장 내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선택적 촉매 환원법)을 함께 둘러본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77개 기업 122개 사업장과 계절관리제 기간에 미세먼지 발생 저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맺은 광주·전남 소재 사업장은 광양만권 18개 사업장을 비롯해 총 2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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