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립 반발…주민들 무기한 농성
여수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립 반발…주민들 무기한 농성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0.01.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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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한전과 여수시가 고압송전탑 반대 및 지중화 요구 묵살"주장
여수시의회의 '영취산 송전탑반대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도 소용 없어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가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가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한전이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유로 여수 영취산에 고압송전탑 선로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근 마을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영취산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를 구성하고, 지난 16일부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깊이 10미터 구덩이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송전탑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대책위는 “시민 생명권, 건강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고압송전탑 건설공사를 반대하고, 일부 구간을 지중화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여수시와 한전, 산자부 등에 의견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 여수시의회에서 전체의원 결의로 고압송전탑 건설반대와 일부구간 지중화를 결의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지적돼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검토하겠다던 한전이 어떠한 대화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50년 이상 재산권 침해를 당했는데 주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청취하지 않는 등 행정에 잘못이 있었는데도 그에 대한 책임은 커녕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격분했다.

이어 “일부 구간을 여수산단 공장부지와 자연녹지 사이 공간을 활용해 지중화한다면 고압송전탑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산불과 여수산단의 전원공급 중단사태도 예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가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가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호남화력 1, 2호기의 폐지 후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영취산을 지나는 고압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45㎸ 광양CC-신여수 T/L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고압송전선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영취산에 20여 개의 고압송전탑을 세울 예정이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5월 192회 임시회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건설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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