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회견 갖고 “시민 원하는 정당 들어갈 날 멀지 않아” 복당 시사
민주당 지역위원회 등 “복당 불가” 반발…가시밭길 예고

이용주 의원이 22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시민 분들이 저에게 ‘민주당에 언제 들어 가냐’고 말씀하시는데 시간의 문제이지 제가 시민들께서 원하시는 정당에 들어가 헌신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해 사실상 복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이용주 의원이 22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시민 분들이 저에게 ‘민주당에 언제 들어 가냐’고 말씀하시는데 시간의 문제이지 제가 시민들께서 원하시는 정당에 들어가 헌신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해 사실상 복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여수/남도방송] 이용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하겠다고 선언을 해 90여일 앞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가가 시끄럽다.

이 의원은 22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시민 분들이 저에게 ‘민주당에 언제 들어 가냐’고 말씀하시는데 시간의 문제이지 제가 시민들께서 원하시는 정당에 들어가 헌신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해 사실상 복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진보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함께 하겠다”며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중앙당과 지역의 정관계쪽 사람들하고 이야기가 오갔고, 권유를 받은 바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의원은 얼마 전 한 지역 언론과 인터뷰 도중 ‘향후 민주당과 합류하겠다’고 언급해 민주당 복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 역시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 절차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며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도 마다않겠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이 의원의 복당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여수갑지역위는 지난 7일 운영위원장인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팔지말고 시민 평가를 받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역위는 “여수지역 민주당 당원들은 철새정치인, 비양심적인 정치인, 파렴치한 정치인, 성인지 감수성이 바닥인 정치인의 합류를 절대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을 배신·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민주평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또다시 탈당하고, 지금은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4년여 동안 당적을 3번이나 바꾼 철새정치인과 함께 정치할 수 없다”고 폄하했다.

무엇보다 이 의원의 도덕성 논란은 민주당 복당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윤창호법 발의를 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음주운전에 적발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089%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여기에 서울과 강남 등지에 부인 명의의 부동산 16채를 보유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투기목적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 이상의 과오는 범하지 않겠다”며 “따끔한 충고와 채찍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거듭 사죄를 표명했다.

이 의원이 실제 복당이 이뤄지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음주운전 등 전력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데다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과 총선 출마 입지자들의 반발과 지지층 확보 등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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