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주 의원 "호남민심 왜곡 말고, 제대로 한판 붙자"
민주당 조계원 예비후보 "계란이 아니라 타조알 맞을 각오해야"
주철현 예비후보 “여수출마, 험지가 아니라 사지가 될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여수/남도방송]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야권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어느 곳이든 출마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전남 여수지역 총선 출마자들이 올 테면 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야권 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어느 곳이든 당이 요구하는 곳에 출마하겠다"며 "계란을 맞더라도 호남에서 나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칠 각오가 돼 있다"고 한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21대 총선에 출마한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무성 의원 올 테면 와라, 말장난으로 호남 민심을 왜곡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제대로 한 판 붙자"며 "내 고향 여수에서 김 의원과 제대로 붙어서 적폐세력, 꼼수 정치를 사라지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은 아무런 반성도 없이 쉽게 호남의 문턱을 넘을 것이며, 만일 넘는다고 해도 시민들에게 계란이 아니라 민심의 표로 심판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조계원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무성 의원이 여수 갑 출마를 기꺼이 환영하며 낙선을 선물해 진보정치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그동안 망쳐놓은 상태의 나라를 물려받아, 그나마 나라를 정상으로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자유한국당은 먼저 사과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며 "자유한국당은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정권 심판 타령, 낡은 적대적 이념대결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당을 위한 투쟁 말고 민생 살리기 위한 노력은 언제 할 것이냐"고 따졌다.

조 예비후보는 "김 의원이 호남을 너무 우습게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한국당에 대한 호남 민심은 계란 맞는 정도가 아니라 타조알이란 걸 밝혀두고 싶다"면서 "타조알은 맞으면 죽을 수 있는데 그래도 나올 각오라면 여수로 와 자유한국당의 왜곡된 정치의 현주소를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9일 논평을 통해 “여수시민에 대한 모독이고, 여수는 험지가 아니라 사지가 될 것"이라고, 김무성 의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주 후보는 “국가를 망친 부역자 김무성 의원을 위대한 여수시민 정신으로 심판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망쳐놓은 부역자가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정부 심판’이란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김 의원이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과정에서 여수를 위해 노력한 공과 정치는 별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후보는 “이번 4·15총선은 미래로 나가려는 개혁세력과 과거로 회귀하려는 수구세력의 한 판 싸움이다. 여수갑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로 기필코 심판해 내겠다. 민주적 정치의식을 가진 시민들과 함께 김 의원과 한국당이 여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김무성 의원의 여수출마설에 대한 진위 여부에 여수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김 의원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때 국비투입이 어려웠던 여수 석창사거리 지하차도 설치공사를 살피기 위해 여수를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점과 서울로 돌아가 국비 지원을 거들었다는 점, 이후 여수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점 등이 21대 총선 여수 출마설의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며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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