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남도방송] 중국을 이끌 차세대 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지난해 12월 한국 방문 때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에 대한 각별한 우정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서너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옌 펑란 주 광주 중국총영사는 지난달 30일 박준영 도지사와를 만나 시진핑 부주석이 청융화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박 지사에게 전해달라고 했던 우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옌 펑란 총영사는 박 지사에게 “시진핑 부주석이 ‘지난 2007년 상하이시 당서기 재직시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가 있는 곳을 재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상해임시정부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될 만큼 한국민에게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박준영 도지사의 요청을 받고 제외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박 지사는 따뜻한 애국심과 뛰어난 미래비전을 가진 지도자다’라고 격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진핑 부주석은 ‘그동안 박 지사와의 인연과 우정을 잊지 않고 중국과 한국, 전남도와 중국 지방정부간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방한 일정상 박 지사를 만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옌 펑란 총영사는 또 “시진핑 부주석이 ‘기회가 되면 전남도를 방문하고 싶다. 또한 박 지사께서 베이징시를 방문한다면 그때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는 말도 전해달라 했다”고 밝혔다.

<사진> 지난 2005년 시진핑 당시 절강성 당서기와 박 지사간 교류활동때의 모습.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우정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시진핑 부주석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한․중 지방정부간 추진해왔던 교류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해가면서 전남도내 중국 유학생들의 방학중 귀국 편의를 위해 무안공항 전세기 운영, 중국기업이 전남도에 투자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 등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이처럼 시진핑 부주석이 박 지사에게 아쉬움의 정을 나눈 것은 지난 2005년 절강성 당서기 시절부터 3차례나 직접 만나 우호교류를 쌓아온 돈독한 우정 때문이다.

시진핑 부주석은 2005년 7월 당시 절강성 당서기 자격으로 전남도를 방문해 박 지사와 양 지역 공동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후 박 지사의 답방을 요청했고 그해 11월 박 지사는 투자유치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당시 절강성 당서기와 만나 양 지역간 농업․경제․관광․교육․문화 각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소위 ‘스킨십 교류’의 토대를 마련했다.

2007년 7월엔 박 지사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차 상해시 당서기로 자리를 옮긴 시진핑을 찾아갔다. 시진핑은 “박 지사는 상해시와 절강성의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돈독한 우의를 자랑했다.

특히 이들은 백범 김구 선생의 지고지순한 항일정신에 공감하고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의 보존문제, 상해 위해시의 장보고 기념사업 등을 논의하는가 하면 전남도와 절강성간 교류협력 옛정도 나누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중관계 추억담, 한중요리, 소림사의 신기로운 기록, 삼국지에 등장하는 상해출신 육손 선생과 적벽대전에 대해 얘기하는 등 당초 예정됐던 30분간의 예방시간을 넘어 무려 2시간동안 공적인 관계를 넘어선 우정을 과시했다.

또 지난 2008년 5월에는 중국 쓰촨성에 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박 지사가 시진핑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에게 위로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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