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적금 연륙‧연도교 개통되면서 섬 마을버스 운행

여수~고흥 교량이 오가는 화정면 섬들에 배치될 마을버스.

[여수/남도방송] "인자 우리 섬에도 이제 마을버스가 다닌당께 얼마나 좋은가 몰라. 오래 살고 볼일이여"

여수~고흥 연륙연도교가 이달 28일 정식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교량이 관통하는 여수 화정면 섬들을 오가는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되면서 마을 주민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마을버스 노선은 고흥군 우두에서 출발해 적금마을, 여산마을, 규포마을, 둔병마을, 조발마을, 장등마을, 세포를 경유하여 나진이 종점이다.

마을버스는 총 2대로 하루 왕복 5.5회 운행하며 1회 왕복 운행 시 2시50분이 걸린다.

시는 오는 28일 화양∼적금 연륙‧연도교가 정식 개통되면 마을버스 운행 전까지 26-1번, 29번 등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임시로 투입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정상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화양∼적금 연륙‧연도교 개통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는 마을버스가 도입되면 그 동안 배를 타고 이동해야 했던 화정면 섬 주민들의 삶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고령의 주민들이 시내에 나가기 위해서 도선을 타고 이동해야 했던 고질적인 불편이 해소됨으로써 정주여건과 주민 복지 향상도 기대된다.

여기에 섬을 오가는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주민들의 의료 환경이 개선되고, 휴양과 낚시, 레저를 위해 섬을 찾는 외지 인구도 늘 것으로 보여 마을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시내버스 진입이 어려운 고지대와 도서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에 응모, 대상도시로 선정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억 원을 확보했다.

화정면 마을버스는 현재 운영 중인 국동‧고소동‧거문도 마을버스에 이어 4번째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으로 지난달 23일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일선 현장 배치를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정면 섬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가져올 마을버스 조기 도입을 위해 공고 기간 만료 후 사업자 모집 공고 등 후속 절차를 바로 밟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