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한 안준노 예비후보(왼쪽), 여수을에 출마한 권세도 후보.
민주당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한 안준노 예비후보(왼쪽), 여수을에 출마한 권세도 후보.

[광양/남도방송]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출마자들에 대해 본격적인 경선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공정성을 문제 삼아 재심 청구가 잇따르면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광양․곡성․구례 지역구 컷오프에서 탈락한 안준노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광양시청 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 공심위의 후보적합도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광양 곡성 구례 선거구에서는 안준노, 박근표, 서동용, 권향엽 예비후보 중에서 서동용, 권향엽 예비후보를 경선주자로 확정했다.

안 후보는 “광양 출신으로만 알려진 권향엽 후보가 비전이나 공약을 발표한 적이 없고 지역 활동이 전무한데 단지 여성이고 신인이며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선이 확정된 것에 대해 중앙당이 지역 민심을 왜곡했다는 여론이 팽배한 실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4명의 예비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의 경력사항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경력을 쓰지 못하게 한 민주당의 방침을 어기고 모 후보 경력에 넣은 점을 들어 여론조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며 “일각에서는 결국 낙하산 공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여론이 떠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당에 제출하지도 않은 본인의 경력이 여론조사에서 인용돼 억울하다”면서 “중앙당에 대해 어떠한 근거로 자신을 컷오프 했냐를 묻고, 공천심사 세부 점수와 산정기준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여수을 권세도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경선 컷오프 탈락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데 이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경선 참여대상 제외 결정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권 후보는 "재심 청구 사유 중 모 여론조사의 오류나 조작의심을 제기했다"며 “그동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2명의 후보들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1위를 한 적도 있는데도 이렇게 탈락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4일부로 전국 지역구 후보 경선을 시작한 가운데 앞으로 컷오프 탈락 후보자들의 재심 청구가 계속해서 이어질지 지역 정가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당의 결정에 불복한 경선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나 이합집산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이를 빌미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 반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컷오프 후유증은 상당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