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에서 최근 대구를 다녀온 20대 남성이 2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9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9일 오전 7시15분 신기동에 거주하는 22세 남성이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 신분인 이 남성은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17일 여수 신기동 소재 자택(단독주택)에 최근까지 머무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24일 대구 동구보건소로부터 해당 남성에 대한 자가격리 통보는 받았으며, 27일 저녁께 모니터링 대상자로 분류돼 검사 필요 통보를 받았다.

시는 28일 오전 10시 남성 자택을 방문해 코로나19 감영 반응 검사를 실시해 29일 7시15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을 29일 오전 8시경 순천의료원 음압병동에 격리 조치됐다.

확진자는 조모와 부모, 형제 등 모두 5명의 가족과 함께 본가에서 생활했다. 보건당국은 가족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는 확진자 및 가족 거주지역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한데 이어 전남도역학조사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시는 또, 환자가 방문했던 신기동 조은이비인후과는 휴원 조치하고 해당 병원 의료진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의 아버지가 여수산단 건설 현장 출퇴근 차량 운전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사업장에 대한 추가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순천 조례동 모 내과 간호사의 동료가 여수 거주자로 확인됨에 따라 이 여성 역시 자가 격리조치했다.

또, 이 여성의 남편이 돌산 소재 노인요양원에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해당 시설에 대한 출입과 면회를 전면 금지 조치했다.

순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지난 26일 여수 종화동 노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노점상 운영자에 대한 검사를 벌여 음성판정을 받았다.

권오봉 시장은 “종교활동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은 자제를 당부드린다”며 “환자 및 가족에 대한 동선은 역학조사 종료 이후 모두 공개하고,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인근 지자체 및 전남도와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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