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원 20명 민주당 중앙당사 및 국회 찾아 항의 성명 발표

민주당의 순천 선거구 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순천지역 시도의원 20명이 6일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전략공천 철회’와 '지역구 분구'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순천 선거구 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순천지역 시도의원 20명이 6일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전략공천 철회’와 '지역구 분구'를 촉구했다. 시도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민주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 김태년 재심위원장 등을 찾아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순천/남도방송] 민주당의 순천 선거구 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순천지역 시도의원 20명이 6일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전략공천 철회’와 '지역구 분구'를 촉구했다.

앞서 여야 3당 지도부로 구성된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5일 순천지역에 대한 분구를 무산하는 획정안을 채택한데 이어 민주당 공심위가 '전략공천' 방침을 확정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중앙당 당사 앞에 모여 성명서를 낭독하고 중앙당의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서정진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반헌법적 협상에 무력하게 합의하고, 그것도 모자라 순천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며 강노높게 비판했다.

서 의장은 “순천 분구 백지화에 이어 전략공천 결정은 지역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민의를 왜곡하며 후보 선택의 권리를 박탈한 처사”라며 “당원들의 땀과 눈물 얼룩진 얼굴에 침 뱉는 결정”이라며 민주당의 경선 방침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중앙당이 지역과 당원의 정서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전략공천을 한다면 당원의 집단탈당도 불사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순천지역은 마땅히 분구돼야 하고, 전략공천 철회와 즉각적인 경선을 실시하라”고 민주당에 경고했다.

시도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민주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 김태년 재심위원장 등을 찾아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한편, 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제시했던 전남 순천과 강원 춘천의 분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구 일부를 떼어내 다른 선거구에 붙이는 방식으로 현행 유지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공심위는 지난 5일 순천을 포함한 전국 6개 지역에 전략선거구를 확정했다.

순천시의 경우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인재로 영입한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전 대구 고검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애초부터 제기되고 있다.

순천지역의 분구 백지화와 전략공천 방침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순천 선거구 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순천지역 시도의원 20명이 6일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전략공천 철회’와 '지역구 분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의 순천 선거구 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순천지역 시도의원 20명이 6일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전략공천 철회’와 '지역구 분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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