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시간, 밤잠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고민 끝에 내린 결론"

주승용 국회부의장.
주승용 국회부의장.

[여수/남도방송]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4.15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주 부의장은 10일 "'저는 평소부터 “언젠가 정치에서 물러날 때가 오면, 뒷모습이 아름답게 물러나자고 다짐해 왔습니다'라는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시작으로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마치며 말씀드리려 했습니다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그 중에서도 제가 여천군수 시절 최초로 제안하고, 15년 동안 준비해 3선 국회의원 시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는 정치를 해 오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12조가 넘는 막대한 국가예산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도로, 공항, 고속철도, 연륙·연도교 등을 확장하고 건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여수는 연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여수는 관광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속에서도 다행스럽게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전국민이 와보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끝으로 지난 16년 동안 제가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여·야 선배 동료 의원님, 정부부처 관계자,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뒤에서 최선을 다해 묵묵히 도와준 보좌 직원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지난 30년 동안 항상 긴장하며 살았던 것 같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를 비롯해 가족들에게 소홀했다. 이제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되어 여수에서 시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 그리고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이라는 직책까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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