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만흥매립장 사용 기한 연장 놓고 ‘설왕설래’
여수 만흥매립장 사용 기한 연장 놓고 ‘설왕설래’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0.03.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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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68%만 매립됐고, 2037년까지 사용 가능” 주장
주민들 “매립장 사용 허가 종료하고 연장 논의해야”
여수 만흥매립장.
여수 만흥매립장.

[여수/남도방송] 여수시와 만흥매립장 인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가 이달 말로 끝나는 만흥매립장 사용기한 종료 연장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시는 매립장 주변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를 대체할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할 경우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사용기간 연장에 대한 대승적 수용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반해 주민지원협의체는 쓰레기매립장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님비시설인데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 등으로 그동안 쌓여온 주민고통이 상당한 만큼 사용기한이 종료되면 매립 후 공원화하는 약속을 지켜라는 입장이다.

만흥매립장은 여수 지역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1994년 12월에 폐기물 처리 매립용량 325만㎥로 설치승인을 받아 1997년부터 매립을 시작했다.

사용 기한은 2020년까지지만 시는 전체 면적 가운데 220만㎥(68%)만 매립됐고, 앞으로 2037년까지 사용이 가능해 연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시는 80년 이전부터 만흥동 일원 비위생매립장에 폐기물을 묻어 처리했고, 침출수 유출 및 화재사고 발생, 악취, 해충 등으로 주변 지역 민가에 피해가 컸지만 1997년부터 위생매립장을 운영하면서 그나마 피해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매일 복토를 실시하고 침출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전량 이송하는 등 위생적으로 처리하여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인근주민 보상책으로 매년 2억원 가량의 주민지원 기금을 지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해법 찾기에 힘을 쏟으면서, 현재 매립용량이 남아있고 대체할 수 있는 부지가 없는 만큼 주민지원협의체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만흥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김홍수 위원장은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여수시는 여론몰이만 하고 있다”며 “권오봉 시장도 약속한 대로 3월까지 매립장 사용을 종료하고 다시 연장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된다면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가중되고 관광여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매립장 사용기간이 연장될 수 있도록 인근 주민들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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