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순천시의회서 출마 기자회견…“순천 분구 노력했는데..안타까움 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소 예비후보는 이날 자리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해 순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를 막지 못한데 대해 저 역시 책임감을 느낀다. 21대 국회에 진출해 반드시 원상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순천이 분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다. 제 본적지인 해룡면이 타 지역으로 합병된 것은 저로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순천의 선거구를 반드시 원상회복하도록 모든 것을 다 바칠 각오”라며 선거법 개정안을 제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에서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을 갈망하는 시민의 목마름을 해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순천 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투표율 81.8%로 전남 1위, 당선자 득표율 67.81%로 전국 최고의 선택을 하셨다”며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절치부심해 온 민주당을 이번에는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고향 순천이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안고 평생을 살아 왔다”며 “변호사로서 받을 전관예우를 과감히 포기한 채 순천대와 농협대에서 교육자로서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온 것 또한 순천의 아들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그동안 목숨처럼 지켜온 신뢰와 경륜을 총 동원해 문재인 정권을 흔들려는 근거 없는 공격과 도전을 단단히 막아 내는 방패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에 검사로 파견돼 김대중 후보의 낙선을 기도한 소위 북풍공작이라는 정치적인 음모를 파헤쳤다”며 “노무현 대통령님 시절에는 법무검찰을 개혁하는 종합적인 청사진을 만드는 데 열정을 불살랐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전력 때문에 보수정권에서 '전라도 출신 검사'라는 주홍글씨가 찍혔다”며 “인사상 불이익으로 억울함에 고통을 겪다가 암에 걸려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숨겨진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방사선 치료까지 받았지만 저는 인동초처럼,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살아 남았다”면서 “이같은 삶의 여정이 고향 순천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자부했다.

한편, 소 예비후보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후보로 전략 공천됐다.

순천 출신으로 성동초등학교, 순천중학교,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5기로 검찰에 입문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뒤 순천시민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뒤 순천시민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