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2/4분기 기업경기 "매우 어둡다" 전망

여수산단 야경.
여수산단 야경.

[여수/남도방송]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내놨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73.2’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 값)인 100보다는 작은 값으로 '매우 부정적'인 결과다.

또한 석유화학연관(77.5) 업종과 일반(67.7) 업종을 구분했을 경우, 일반 업종의 전망치가 더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여수상의는 일반 업종의 체감도가 석유화학연관 업종보다 훨씬 강하게 하락한 이유로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실물 시장에서의 직접 경험한 위축된 소비가 일반 업종에서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꼽았다.

반면, 석유화학업종의 전망치 하락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기의 경색 국면이 지속되면서 석유화학 시장의 구매력이 하락하고, 제품 수요가 급락하여 영업실적에서 손실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좀 더 세부적으로는 국제유가 하락에 맞물린 재고평가 손실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과 정제마진의 감소가 기업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여수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가 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조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귀사 경영활동이 피해를 입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기업이 56.3%, '아니오'라고 응답한 기업이 43.7%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감소(30.6%), 방역물품 부족(21.2%), 그리고 수출 감소(14.1%)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와 과거 전염병(메르스, 사스 등)과 비교했을 때 산업현장의 피해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더 크다.”라고 응답한 기업이 62.0%에 달했고, “유사하다(26.8%)”, “더 적다(11.3%)” 순 이었다.

또한 코로나19가 우리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적 불신 만연(41.2%), 중장기 이슈(규제개혁 등)의 매몰(27.2%), 밸류 체인 다변화(13.2%), 중국 포비아(12.3%) 순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로 금융・세제지원(37.0%), 기업조사 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23.7%), 그리고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20.0%) 순으로 조사됐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민간영역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광 특수 등 여수경제가 보유한 긍정적인 요소를 모두 덮어버렸다”며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추락한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회복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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