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금액 156억 원 규모…법원, 13일까지 이의 및 불복 신청 접수

여수 성심병원 전경.
여수 성심병원 전경.

[여수/남도방송] 장기 휴업사태를 맞고 있는 여수 성심병원이 최근 대도시 건설사에 경매 낙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시설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될 지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지역 종합병원인 성심병원은 지난 2018년 7월 경영난을 이유로 휴업 조치에 들어간 이후 3차례에 걸쳐 휴업을 연장하면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휴업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

1984년 개원 이래 지역 대표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3년여 전부터 경영난으로 현재까지 휴업상태로 방치되면서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오지 못하다 지난 6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광주광역시 소재 한국건설 외 1인이 응찰한 회사가 경락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낙찰금액은 156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성심병원은 지난 1984년 의료기관의 설립목적으로 국가에서 IBRD자금을 차관한 뒤 차관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초대 재단 이사장인 故 박순용 씨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68실에 295병상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병원을 경락받은 건설회사가 현재 아파트 시행 및 분양 회사로 알려지면서 병원 건물이 의료시설 외 타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심병원 경락은 오는 13일까지 법원 이의제기 및 불복제기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시민 김 모 씨는 “성심병원은 지역 내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의료기관으로서 부족한 지역 내 의료수요를 감당해야 하는데 의료기관 목적 외 용도변경은 있을 수 없다"며 "감독 관할청인 여수시와 전남도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의료법인 인허가 권한은 전남도에, 폐업 및 휴업 권한이 여수시에 있는 만큼 전남도와 협의해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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