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로 문 연 순천 업사이클센터 ‘더새롬’ 입주기업들 활발

고흥 남양초등학교 업사이클 수업 장면.
고흥 남양초등학교 업사이클 수업 장면.

[전남/남도방송]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여 제품을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경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와 서울새활용프라자 등 주로 수도권에서의 업사이클링 산업이 활발한 현실과 달리 지방에선 아직까지 생소하고 낯선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전남 최초로 순천에 문을 연 업사이클센터 ‘더새롬’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전남 도내에서 업사이클링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쓰레기 등 폐자원을 활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재화를 창출함으로써 공유경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주력 지자체인 전남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업사이클센터 더새롬에는 지역 내 관련 분야의 크고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입주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제품 디자인을 비롯해 제작과 생산, 연구, 교육, 판매 등 관련 분야 전반의 구성원들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조직을 이루고 있다.

㈜미라클뮤지업은 테이크아웃컵과 무드등 등 전통적인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작품제작과 전시로 눈길을 끄는 기업이다.

쓰레기와 꽃. 정서상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결합해 제작된 ‘행잉무드등’은 이 회사의 대표적인 공예품이다.

예를 들면 버려진 테이크아웃컵과 드라이플라워(말린꽃)을 접목시켜 만든 행잉(벽걸이) 무드등은 투박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내뿜는 감성 인테리어 소품이다. 문화재야행 등 각종 지역 행사에서 선보이며 독창성을 인정 받았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이윤추구 목적 외에도 사회구성원에 대한 교육을 통한 업사이클 저변확대에 무엇보다 신경을 쓴다.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찍어내는 기성품이 아닌, 작품 하나하나 제각각 형태와 기능이 다른 업사이클 제품은 획일화할 수 없는데다 아이디어 등 인적 자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지난해 3000여명이 자원순환 및 업사이클 수업을 받았다.

환경교육과 자원순환교육,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폐자원의 선순환, 그리고 전혀 다른 형태의 상품이 재탄생하기까지 업사이클링 전반의 프로세서를 이해하고, 이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 각각의 부품을 소비자가 선택하여 구입하고 이를 직접 조립하거나 제작하여 쓸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일컫는 DIY 형식의 생활품과 인테리어 소품, 업사이클 교구를 제작하고 있다.

내가 직접 시간과 열정을 쏟아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그 어느 것과도 비교불가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미라클뮤지엄 이경란 대표는 “누구도 기피하고 관심 갖지 않은 쓰레기를 활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업사이클의 원래 목적 외에도 쓰레기 대란 등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으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자연자원이 풍부한 전남지역의 비교우위 환경을 활용한 제품 기획과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완도 망석마을 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업사이클링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완도 망석마을 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업사이클링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버려진 테이크아웃컵과 드라이플라워를 접목시킨 행잉무드등.
버려진 테이크아웃컵과 드라이플라워를 접목시킨 행잉무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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