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교통 간식비 아껴 불우이웃돕기 성금기탁

[강진/남도방송] 강진군 군동면에서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교통간식비 등 수당 일부를 아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에 따르면 8일 군동면에서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65세 이상 지역주민 20명이 십시일반으로 교통 간식비를 아껴 모은 40만 원을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맡겨 왔다고 밝혔다.

희망근로 사업에 투입된 주민들은 매달 받는 월급 70여만 원에서 교통 간식비를 아껴 매달 각각 몇 천 원 씩 적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근로 사업은 장기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생계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강진군 군동면에서 희망근로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그동안 모은 성금을 임병호 군동면장에게 기탁하고 있다

비록 본인들도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희망근로를 하고 있지만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기탁은 가뭄 끝에 세상을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처럼 경인년 새해를 아름답게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희망근로에 참여 해 온 오준배(84)할아버지는 “많지 않은 수당이지만 일부라도 아껴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보자는데 사업 참여자들이 뜻을 모으고 성금을 적립해 왔다”면서“미미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임병호 군동 면장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과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지역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선행 1%가 누군가의 행복 100%가 되는데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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