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현대상선㈜,이달부터 세계3대 해운동맹 신규가입
여수광양항만공사 "연간 총 물동량의 8~9%이탈, 회복 걱정"

광양항컨테이너부두.
광양항컨테이너부두.

[광양/남도방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가 전남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광양항을 기항하는 선사 중 SM상선㈜과 현대상선㈜이 지난 1일 이후 세계 3대 해운동맹인 2M과 THE Alliance에 각각 가입했다.

두 선사의 해운동맹 가입에 따라 광양항으로 오던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광양항은 연간 전체 물동량의 8~9%에 해당하는 20만 TEU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항의 경우 지난해 237만 TEU의 물동량을 기록했으며 이 중 20만 TEU는 8.4%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물량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세계경기 침체 장기화 및 이에 따른 제조 경기 악화로 항만을 이용한 각종 교역 서비스도 그만큼 줄고 있다.

광양항도 이 같은 세계적 추세를 피하지 못하고 올해 1분기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만6756TEU보다 10.4%가 줄어든 55만2598TEU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교역항로가 재편되면 그 빈 자리에 새로운 서비스가 들어오게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광양항도 대체 물동량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을 떠난 SM상선은 2025년 1월까지 약 5년간 해운동맹에 가입했으며, 현대상선도 2027년 4월까지 8년간 해운동맹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각국이 해운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코로나19가 극복되면 그동안 감소한 교역량이 다시 살아나 빠른 회복국면으로 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두 해운사의 이탈로 광양항 전체 물동량의 8~9%가 빠지는 상황이나 진정국면이 다가올 때를 대비해 선사 유치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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