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트럭 등 통행 많아 안전사고 위험 고조.. "복합 휴게소만이 문제 해결"

영호남의 경계에 위치한 섬진강휴게소의 환승주차장 이용객 증가로 휴게소 외부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영호남의 경계에 위치한 섬진강휴게소의 환승주차장 이용객 증가로 휴게소 외부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광양/남도방송] 영호남의 경계에 위치한 섬진강휴게소의 환승주차장 이용객 증가로 휴게소 외부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단계인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건립을 하루빨리 서둘러 달라고 재촉하고 나섰다. 

1일 광양시에 따르면 섬진강휴게소 이용객들은 고속도로로 진입해 휴게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나 오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휴게소 바로 바깥쪽 지방도 1차선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이 지역은 부산항을 출발해 광양항에 환적하려는 컨테이너 트럭과 여수 및 광양지역 국가산단을 오가는 대형 화물트럭 등 통행이 많은 지역으로 심각한 불법 주정차로 주민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도로변에 꽉찬 차량들로 교통혼잡은 물론 언제 발생할 지 모를 사고위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진월면 신아리에 사는 한 주민은 “휴게소 외부에 불법 주차된 차량때문에 추돌사고가 나도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관계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섬진강휴게소 인근 도로변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겪는 것은 남해고속도로에 위치한 휴게소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 영호남의 경계에 위치해 평소에도 차량으로 혼잡한데다 여수와 순천, 통영, 거제 등 남해안권 주요 관광지 방문객 증가에 따라 이용 수요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섬진강 인근에는 매월 봄철이면 매화꽃을 찾아 100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홍쌍리농원을 비롯해 최근 진월면 월길리 일원에 4만2000 가량의 꽃단지가 조성돼 이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어느때보다 분주하다. 

앞으로도 섬진강 일원에는 짚라인, 강 마리나, MTB체험장 등 4계절 체험·레저시설들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섬진강휴게소 주변의 불법 주차 문제는 더욱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시에 따르면 진월면이통장협의회와 주민들은 관계당국이 섬진강휴게소를 확장하는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를 하루빨리 조성해 달라며 지난달 29일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가 조성되면 휴게소 중심으로 하이패스IC가 설치되고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 고속버스, 시내버스 간의 환승이 가능한 대중교통 연계체계가 구축되어 휴게소 인근 불법 주·정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를 통해 광역시티 투어버스를 타고 남해안권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관광객의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3월부터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2018년 12월에는 ‘남해안권 관광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 이용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섬진강휴게소를 복합형 휴게소 조성 최적지로 검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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