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의 "성암산업 노조 단체행동 중단하고 직원 고용 승계 노력해야"

포스코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광양제철소 전경.

[광양/남도방송]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운송을 담당하는 협력사의 작업권 반납에 대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양상공회의소는 12일 '광양제철소 운송 협력사 ㈜성암산업의 작업권 포기에 관한 광양상의의 입장'발표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광양상의는 "노사문제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운송 작업권’을 반납하고 회사를 정리하는 상황은 지역사회 전반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회사가 작업권을 반납하고 문을 닫게 됐는데도 노동조합의 멈추지 않는 쟁의는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양'이라는 자부심에 큰 생채기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이어 "생산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가 경영 포기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노동조합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나마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구내운송작업을 인수 받은 회사가 고용을 승계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상의는 "성암산업 노동조합은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사측과 함께 작업권 반납에 따른 직원의 고용 승계를 우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40여 명의 직원 중 170여 명이 노조에 가입한 성암산업은 30여 년 간 광양제철소 48개 협력사 중 구내 운송을 담당했으나 최근 협력사를 포기하고 사업권 반납을 선언했다.

성암산업 경영진은 지난해 노조와 1차 교섭 때 2019년 포스코 계약 요율 인상분을 임금인상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으며, 기준급 5.7% 인상 및 일회성 격려금 70만 원 지급을 임금교섭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기준급 7.9% 유지 및 4조 2교대 시행을 주장했다.

성암산업의 사업권 포기에 따라 이 회사가 맡던 구내 운송 작업은 네 군데 협력사로 4월 말 넘어갔다. 성암산업은 5월 말께 2차 사업권을 넘긴 뒤 법인 폐업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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