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혜로 혁신도시․기업도시, 빈껍데기로 전락 우려
호남 유일의 대기업 금호그룹 워크아웃, 지역경제 총체적위기
시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로 지역경제 돌파구 마련해야

[남도방송] 주승용 전남도당위원장은 지역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주 위원장은 “현 정부가 세종시에 행정부처를 옮기지 않는 대신 오지 않은 기업을 강제로 유치하기 위해 땅을 헐값에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나주혁신도시를 건설해서 공공기관이 이전되면 관련 기업들도 따라 올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은 이제 이룰 수 없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면서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주 위원장은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에게 원형지를 36~40만원에 공급하고 막대한 세제혜택까지 제공하겠다는데, 조성원가만 해도 150만원이나 되는 혁신도시에 어느 기업이 이전하려고 하겠냐며 무안기업도시와 해남․영암기업도시 역시 세종시와 경쟁상대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이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 땅값이 싼 것이 큰 경쟁력이었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역시 세종시의 헐값 분양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라고 전망하며 “현 정부의 호남소외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가 그나마 희망을 갖고 있던 선도 산업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부품소재인데, 세종시에도 같은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호남권 산업마저 철저하게 고사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라고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호남 유일의 대기업인 금호그룹의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개시에 대해서도 주 위원장은 “워크아웃으로 최악의 위기상황은 넘겼지만 지역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동성 위기의 원인이 된 대우건설 매각지연은 채권단에도 책임이 있는데도 모든 책임을 경영진에게 떠넘기고 있다. 자칫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자구노력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제 지역경제는 전대미문의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별도로 대책을 강구할 것이 아니라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민간, 경제, 행정을 비롯한 모든 세력이 총망라돼서 대책을 강구하고 해결해나가는 범시․도민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 위원장은 “현 정부에게 더 이상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국가균형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제는 우리 지역이 스스로 활로를 찾고 힘을 합쳐 투쟁해서 얻어내는 길밖에는 없다. 이를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하나가 되어 힘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한 범시․도민공동대책위원회를 서둘러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