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남도방송] 한국 전쟁 당시 국군에 의해 무고하게 양민이 집단 학살된 함평집단학살의 역사적 진실이 담긴 사료집이 발간됐다.

사)함평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정근욱)는 최근 ‘함평집단학살 희생자 명예회복 사료집(Ⅰ)’을 발간했다.

이 사료 집에는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공비토벌을 위해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들에 의해 총 8회에 걸쳐 896명의 무고한 주민이 집단 희생된 함평 집단학살의 진실이 수록돼 있다.

그동안 구전되어 오던 정확한 지역과 인명, 규모 등이 사실대로 기록되어 있으며, 명예회복 일지를 통해 그동안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유족회가 펼쳐온 노력의 기록들도 담겨 있다.

정근욱 회장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함평지역의 집단학살 진실을 규명한 후 결정서를 해당 유족에게만 보급하여 정확한 학살의 규모 등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진실규명이 마무리됨에 따라 통합본으로 만들어 발간하게 되었다.”면서 “집단 학살의 진실을 알리는 한편 희생되신 고인들에게 유족들이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유족회 측은 이 사료집을 전라남도 내 대학교와 도서관, 기관단체 등에 배부해 교육 및 연구용 등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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