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vs 허유인 ‘맞대결’에 남정옥․박계수․장숙희 가세…無 이복남 출마
‘다윗 골리앗’ 싸움 예상…무리한 공천에 불만표 나오면 전세 역전 가능성

순천시의회.
순천시의회.

[순천/남도방송] 하반기 순천시의회 의장선거를 놓고 지역 정가의 초미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순천지역위는 지난달 8일 지역위원장인 소병철 국회의원의 주재하에 의원총회를 열고 하반기 의장단 후보 선출과 관련한 원칙을 확정했다.

당내경선을 통해 후보 선출을 단일화하되 연임 및 재임 의원은 배제하고, 다선 의원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의장단 후보 당내 경선 등록 시 의장과 부의장을 지정해서 등록하고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중복등록을 할 수 없도록 정했다. 다만 상임위원장은 초선 의원도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임 의사를 밝혔던 전반기 서정진 의장과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김병권 의원은 출마할 수 없다.

현재 민주당에선 5명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크게는 강형구 현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맡은 허유인 의원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두 의원은 모두 3선의 중진급 의원으로, 가장 높은 고지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선 가운데서는 도시건설위원장인 남정옥 의원과 박계수 의원, 장숙희 의원이 의장선거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아성에 맞서 3선의 무소속 이복남 후보도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역위는 오는 16일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22일 당내경선을 치른다.

시의회는 공식적으로 내달 1일 제8대 하반기 의장선거를 실시한다. 이날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이복남 후보가 맞붙게 된다.

순천시의회 민주당 의원은 24명 중 19명이다. 민주당이 절대 우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민주당이 아닌 5명의 의원과 민주당의 당론에 반한 의원들이 이탈표를 행사한다면 예상치 못한 각본이 쓰일 가능성도 없진 않다.

의장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지역위의 지나친 간섭과 무리한 공천으로 불만 목소리가 나올 수 있고, 의회 안팎에서 반민주 정서가 확산된다면 내부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

정가 관계자는 “중진의원으로 오랜 경험과 대인관계, 인맥 등을 고려한다면 3선 의원들이 유력하고, 의회 안팎에선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소병철 위원장이 이번 의장선거 과정에서 ‘시민 기대를 존중하고 새로운 정치 변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권선거 등 구태정치가 드러난다면 시민 기대를 저버리고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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