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12일 화해권고안 동의...대한상사중재원 합의 목전
만성적자로 운영에 혈세 투입 불가피…시, 재정부담 고민

순천시 순천만정원과 순천문학관 사이 4.62㎞ 구간을 운행하는 삼각김밥 모양의 스카이큐브(SKYCUBE). 포스코가 만든 국내 최초 상용화 PRT(소형 무인궤도차·Personal Rapid Transit)로 알려져있다.
순천시 순천만정원과 순천문학관 사이 4.62㎞ 구간을 운행하는 삼각김밥 모양의 스카이큐브(SKYCUBE). 포스코가 만든 국내 최초 상용화 PRT(소형 무인궤도차·Personal Rapid Transit)로 알려져있다.

[순천/남도방송] 순천만국가정원 소형 무인궤도차(PRT) '스카이큐브’를 앞으로 순천시가 직접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순천시의회는 12일 제242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순천만 스카이큐브를 순천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는 내용의 화해권고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최종 화해권고가 성사될 전망이다.

시는 중재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조만간 대한상사중재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최종 중재 결정문은 1주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순천시와 에코트랜스의 입장을 중재해 온 대한상사중재원은 양측의 최종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1년 3개월 가량 끌어온 갈등이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최종 중재안에는 기술 이전 방안과 차량 운영 방안 등이 담겼으며, 운영은 순천시가 직영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다.

중재가 최종 마무리되면 시는 스카이큐브 인수단 구성과 스카이큐브 인수 및 운영에 관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성적자로 사실상 민간기업이 운영을 포기한 스카이큐브를 순천시가 막대한 시민세금을 들여 운영해야 하는 만큼 재정부담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 자회사인 순천에코트랜스㈜는 지난해 2월 16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문학관 사이 4.6㎞ 구간에서 스카이큐브를 운행하면서 1367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시에 1367억 원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시가 적자 운행 책임을 떠넘기는 것과 1367억 원을 보상해달라는 요구는 부당하다고 통보하자 에코트랜스는 시와 맺은 30년간 운영 후 기부채납 이행 협약의 해지를 통보하고 시설 투자금, 투자위험분담금, 향후 예상 수익금 등 1367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순천시와 포스코는 2011년 1월 협약을 맺고 포스코가 자체 개발해 국내 처음 도입한 무인궤도 철도 시스템인 스카이큐브를 30년간 독점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하고 2014년 4월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초 협약서와 중간에 수정된 협약서가 존재했고, 그동안 양 측이 유리한 협약에 따른 주장을 펼쳐왔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