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국토부 항공정책관 및 KAL 임원진 잇따라 면담…“국토부 폐지 인가 쉽게 하지 않을 것”

의원실에서 대한항공 임원진과 면담중인 김회재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대한항공 임원진과 면담하고 있는 김회재 의원(사진 왼쪽).

[여수/남도방송] 대한항공의 김포~여수 항공 노선 운항 폐지 결정으로 지역사회에서 반발이 일파만파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회재 의원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여수공항이 위치한 여수을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회재 의원(국토교통위)은 지난 2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대한항공 임원진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잇따라 면담을 갖고 여수 노선 폐지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토부 항공정책관으로부터 대한항공의 여수 노선 폐지와 관련한 절차와 규정,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아직은 노선 폐지 신청을 한 것은 아니고, 향후 신청을 하더라도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국토부 입장에서는 폐지 인가를 쉽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대한항공 임원진들을 국회의원실로 불러 2시간 가까이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한항공의 경영상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그동안 대한항공이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생각하면 공공성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당장의 탑승률과 적자만 보지 말고 국내 최대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여수 노선 폐지에 대해 재검토해달라”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에 선임된 김 의원은 대한항공이 여수공항에서 취항 48년 만에 철수를 결정한 데 대해 강한 반대 의사와 함께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누구보다 열정을 보이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에선 김 의원이 초선임에도 최근 민주당 원내부대표에 임명됐고, 과거 광주지검장과 의정부지검장을 지낸 덕에 정개계 인맥이 풍부한 점 등을 미뤄 대한항공 여수 노선 철수 결정 철회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여수는 연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도시인 만큼, 여수노선 폐지는 전국 각지에 있는 국민의 관광 선택지를 제한하는 불합리한 처사이기도 하다”면서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는 여수선 폐지 결정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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