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원산지 속이며 해남 배추 유통업자 적발

[농산물품질관리원/남도방송] 지난 2005년에는 '지리적표시등록 제11호'로 지정돼 명품 농산물로 자리 잡고 있는 해남 배추가 유통업자들의 농간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1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 8일과 11일, 12일에 타 지역 배추를 해남 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려 한 A씨(50) 등 산지 유통인 5명을 연달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대구, 강원도 등지에서 겨울 배추를 구입하기위해 각각 해남을 찾아 전남의 다른 군에서 구입한 배추를 해남 산으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유통시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두 10t에 달하는 타 지역 배추를 중간 유통업자들이 아삭한 맛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땅끝 해남 겨울배추로 둔갑시켜 판매하려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잇따라 적발됐다.

해남 배추는 겨울철에 재배되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농법과 해남 일원의 우량 황토밭에서 재배돼 품질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 덕분에 타 지역 배추보다 500∼1,000원 정도를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농관원 전남지원은 "원산지지 허위표시를 하며 거래되는 농산물을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그 피해는 고스라니 소비자의 목이 된다며, 적발 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유통시킬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될 수 있다며 주위를 당부했다."

한편,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 겨울배추는 고구마와 더불어 해남지역의 주요 10대 작물 중 하나로 연간 147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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