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도청 3개 부서 팀장급 직원 3명과 영암 골프장서 라운딩
부서원 전원에 진단검사 명령과 사무실 폐쇄, 자가격리 명령

[전남/남도방송] 전남도 공무원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상향 조치에도 불구하고 영암 코로나19 확진자와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도는 8일 오후 김영록 지사 명의의 긴급발표문을 통해 "영암군 공무원이 지난 7일 검체채취 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를 통해 8일 오후 5시 30분경 최종 ‘양성’ 판정받았으며, 강진의료원으로 입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했고, 영암군 역시 역학조사반을 통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 30번째 확진자는 영암군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 공무원으로, 지난 4일 전남도청 3개 부서 팀장급 직원 3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라운딩을 마친 이후에는 인근 음식점과 커피숍, 처가를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이달 1~2일 광주 소재 고시학원 야간반에서 광주 117번 확진자와 같은 강의실에서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일에는 금정면사무소와 음식점, 퇴근 후 금정면 소재 처가를 거쳐 귀가했다.

5일에는 영암 소재 목욕탕을, 6일에는 출근해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후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골프회동에 참여했던 영암군 공무원들과 전남도청 관계부서에는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이들 부서원 전원에게 진단검사 명령과 사무실 폐쇄, 자가격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중인 가족 역시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들에 대한 방역도 실시됐다.

지역사회에선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시국에서 누구보다 조심해야 할 도공무원들이 앞장서 골프를 즐겼고, 급기야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으면서 국민적 비난은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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