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사상'…불이 난 고흥 윤호21병원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30명 사상'…불이 난 고흥 윤호21병원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 온라인팀
  • 승인 2020.07.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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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3시42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읍에 위치한 종합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입원환자인 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일 새벽 3시42분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화재로 인해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윤호21병원 내에는 옥내 소화전과 자동 화재 탐지 설비 등을 갖추고 있었으나 스프링클러가 없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고흥군과 소방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전기누전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한 윤호21병원 내에는 옥내 소화전 8개, 자동 화재 탐지 설비, 소화기가 갖추져 있다.

하지만 2명 사망 28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의 원인이 무엇인지 병원 내 소방시설물과 내부 구조 등에 대한 관심이 모아자고 있다.

이날 화재로 인한 부상자 가운데 연기흡입과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광주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화상을 입은 중환자들은 광주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 병원 등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을 준비 중이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의료진 76명이 머무르고 있었으나 대다수는 소방당국의 사다리차와 민간인의 이삿짐 사다리차 등을 통해 구조되거나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병원 관계자의 증언에 따라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1층에서 불길이 솟구치자 3~7층의 보호자나 입원환자들이 불길을 피해 대피하던 중 연기에 질식돼 2, 3층계단에서 숨지거나 연기흡입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윤호21 병원은 2004년 연면적 3210.6㎡의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신축됐다.

지하 1층에는 종합검진실·물리치료실·기계실이 갖춰져 있으며, 1층에는 내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응급실 등 진료실이 위치해 있다.

2층에는 수술실과 영상의학·마취통증과, 3층은 집중치료실·보호자대기실 등으로 쓰인다.

5~7층은 입원병실이며, 8층엔 병원장실·약제과·구내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진료과목은 내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 등이다.

이 병원은 2004년 일반병원으로 출발했으나 2008년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가 지난해 한단계 낮은 일반 중형병원(2차 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이 병원은 소방법상 스프링클러설치 의무가 없는 시설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이 병원은 민간업체에서 소방시설 설치와 작동 여부를 점검했으나, 당시 소방법 위반 사항은 없는것으로 확인했다.

 

10일 오전 3시42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종합병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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