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천 출렁다리 불법 재하청 '논란'
순천 동천 출렁다리 불법 재하청 '논란'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0.07.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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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되지 않는 하도급 관행...시, 형사고발 검토...부실시공 우려 목소리
순천시가 순천만 인근 동천에 사업비 33억7900만원을 투입해 길이 181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공사를 추진중인 가운데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순천시가 순천만 인근 동천에 사업비 33억7900만원을 투입해 길이 181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공사를 추진중인 가운데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순천 동천변 출렁다리 조성 사업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순천만 인근 동천에 사업비 33억7900만원을 투입해 길이 181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공사를 조만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다리는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동천 저류지와 풍덕동 산책로인 그린웨이를 연결하게 된다.

애초 시는 봉화산에 출렁다리를 조성하려 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동천변으로 옮겨 사업을 추진해왔다.

앞서 시는 출렁다리 케이블 설치를 위한 강구조물 건설 공사를 위해 A업체와 6억9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수 차례 하도급을 거쳐 일감을 수주한 C업체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지난 13일 순천시의회에 접수되면서 시의회가 시에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급계약상 재하도급은 불법 행위다. 뒤늦게 시는 불법 재하청을 한 업체 2곳에 대해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나눠먹기식 하도관행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관리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실시공 정황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출렁다리 도로 폭이 지나치게 협소한 데다 보행자의 편의를 고려치 않은 바닥면 시공으로 벌써부터 불편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바닥면은 도로변 배수구 덮개로 흔히 볼 수 있는 '스틸그레이팅'으로 시공됐다.

때문에 여성 하이힐이나 지팡이, 지갑, 휴대폰, 휠체어 바퀴 등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에선 곡성 대황강 출렁다리나 강진 가우도 등의 경우 대부분 특수포장으로 시공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명유리를 설치해 바닥이 보이도록 한 부분도 순천 동천 출렁다리에선 찾아볼 수 없어 시민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하청 관행은 명백한 불법으로 시의회 요구에 따라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스틸그레이팅 시공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바닥망 간격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강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가 순천만 인근 동천에 사업비 33억7900만원을 투입해 길이 181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가 순천만 인근 동천에 사업비 33억7900만원을 투입해 길이 181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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