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권오봉 여수시장이 국회의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에 대해 “법안 발의를 통해 유족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번 특별법 발의는 여순사건으로 아픔 받는 유족들에게는 지난 세월의 아픔을 환하게 비출 촛불과 같은 희망으로,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여순사건의 진상이 명쾌히 규명되고, 유족들의 아픔 또한 조금이나마 치유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순사건 당시 유복자로 태어난 분들이 벌써 70세를 넘겼고, 당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도 한 분씩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며 “동족상잔의 아픔이 잊혀져서는 안되는 만큼 하루 빨리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해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구체적인 위령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과 군‧경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추념식을 개최했고, 웹드라마 '동백'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세상에 조명되지 못한 여순사건의 아픔을 희극화했다.

그러나 제16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많은 국회의원이 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여수시와 지역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두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돼 아쉬움을 샀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7일 여순사건 시민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여순사건 홍보와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홍보 동영상 제작과 함께, 최초로 순직 경찰 유족이 참여하는 제72주년 합동 추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민족사의 아픔인 여수‧순천 10‧19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70여년 지난 지금이라도 조속히 매듭 지어지길 30만 여수시민과 함께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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