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저장량 1300톤…유류 결합시 폭발 위험 증대

여수산단 휴켐스.
여수산단 휴켐스.

[여수/남도방송] 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와 관련해 여수국가산단 내 질산암모늄 생산 업체의 관리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산단에서 유일하게 질산암모늄을 생산하는 휴켐스는 연간 13만톤을 생산해 수출 또는 내수 판매하고 있다.

휴켐스는 질산암모늄을 생산한 후 3일가량 저장하고 출하하는데 하루 평균 저장량이 1300톤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지난 6일 질산암모늄을 생산하는 휴켐스를 상대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질산암모늄 보관 실태 및 보관 시설의 안전성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국내 물량은 포장시설에서 포장과 동시에 출고 대기하며, 수출물량 20톤은 별도 보관 창고에 보관되어 있고 안전관리상 문제점 등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질산암모늄은 주로 요소비료 원료 및 산업용 폭발물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공기 중에서는 안정되어 있으나 유류 등이 혼합될 경우 폭발성이 급격하게 증가된다.

시 관계자는 “위험물로 분류된 질산암모늄 운반 과정에서 차량 사고로 인한 물질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며 "산단 내 각종 위험요소 사전 점검으로 사고를 미연해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서 질산암모늄 2750톤을 6년 간 보관하던 중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5명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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