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인명피해 10명…호우 대피 주민만 1800여명
전남지역 인명피해 10명…호우 대피 주민만 1800여명
  • 온라인팀
  • 승인 2020.08.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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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남 구례군 동광사거리 인근에서 서시천의 범람 등으로 침수, 주민들이 소방구조대의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구례군 제공)

전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10명으로 늘었다.

8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담양군에선 금성면 산사태로 인해 고압전봇대가 무너지면서 주택에 불이 나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담양군 무정면에선 산사태를 피해 대피소로 이동하던 8세 남자 아이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으나, 이날 오후 1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화순군 한천면 동가리에서는 논의 배수상태를 확인하러 나갔던 60대 남성이 수로에 빠져 숨졌다.

또 곡성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다. 담양 대덕면 매산리에서는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 내리면서 무너진 옹벽이 주택을 덮쳐 50대 남성이 다리를 다쳤다.

전남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8일 오후 1시 현재 모두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다. 화순 13명, 영암 2명, 담양 2명, 광양과 구례가 각 1명씩 모두 19명의 이재민 발생했다.

일시대피중인 주민은 1878명에 이른다. 화순 동복댐 홍수경보로 주민 17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곡성 오산면 성덕마을 토사유입으로 주민 55명이 오산초등학교에 피신중이다. 영광군 군서면 매산리에서는 불갑천이 불어나 주민 5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영산강과 섬진강 지류의 주민들도 대거 대피했다.

영산강 주변의 장성군 장성읍·황룡명 주민 100명, 나주 다시면·금처면 주민 13명, 함평읍 내교리·기각리 주민 7명 등이 경로당, 마을회관, 초등학교, 인근 교회 등으로 이동했다.

또 섬진강 영향권에 있는 곡성군의 곡성읍과 입면, 오곡면, 고달면 주민 11144명, 구례군 구례읍, 간전면, 토지면, 마산면 주민 279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순천시 황전면 금평리와 광양시 다압면 원동마을 주민 20여명도 월전중학교로 몸을 옮겼다.

주택은 침수 67채, 매몰 2채, 전파 1채, 반파 1채 등 모두 71채가 피해를 입었다. 주택 피해 지역은 화순이 35채로 가장 많고 장성 20채, 함평 8채, 곡성 4채, 구례·광양·영암·담양이 각 1채 등이다.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이 실종자 수색을 펼치고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20.8.8

농업분야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벼 3255㏊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함평이 가장 많은 800㏊를 비롯해 영광 699㏊, 나주 350㏊, 곡성 326㏊, 구례 285㏊, 화순 228㏊, 담양 100㏊ 등이다.

밭작물도 나주 5곳, 곡성 5곳, 순천 2곳 등 12㏊가 물에 잠겼으며, 장성과 화순의 과수원 2㏊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곡성군 옥과면의 뱀장어 양식장 1곳(30만마리)이 침수됐다.

하천과 도로 유실도 발생해 담양 오례천 100m, 창평천 30m, 화순 동천 30m, 구례 서시천 40m, 영광 불갑천 30m의 제방이 무너졌다.

도로 10곳의 법면 토사가 유실돼 응급복구 중이며, 철도는 경전선 나주~화순 구간과 전라선 압록~구례의 선로 등 3곳이 토사에 유입되거나 침수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례에서는 하수처리장과 가축분뇨처리장이 침수됐으며, 곡성에서도 하수처리장이 물에 잠겨 배수 처리중이다.

현재 기상특보는 9개 시·군에 호우경보,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균 196.7㎜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강수량은 곡성 563.6㎜, 구례 459.2㎜, 화순 396.5㎜, 담양 395.8㎜, 장성 383.1㎜에 이른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오는 10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까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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