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남도방송] 전남동부권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여수.순천.광양 동부권에 의대 및 병원 설립 해야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 10일 현재 3810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청원글에서 “전남권은 인구수 적은 전북보다 대학 부속병원과 의대가 없다”며 “여수․순천․광양은 각각 국가산단과 포스코 등이 있으나 위험한 사고 와 응급 대처시 가깝게는 광주와 2시간 서울로 이송 중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부권 인구는 통합 되면 인구 80-90만에 육박하나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없어서 장거리인 광주로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순천대는 예전부터 명성이 있는 대학이고, 경남과 위치적 가까워 인구 유입도 가능하다”며 “국가산단, 광양제철이 있는 동부권이 인구수나 기업체나 서부권보다 객관적 더 입지적 유리하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서부권 목포는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 고향으로 정치적 힘의 논리로 도움을 많이 받았지 않았냐”며 무안공항과 전남도청, 영암서킷, 나주 혁신도시 등 국가 기반 시설을 열거했다.

특히 “그러한 논리로 여수 순천 광양은 지리적.인구수로 소외됐다”며 “우리 지역에 전남의 숙원인 의과대학.병원 설립을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당정이 ‘의대 정원 확대 방안’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전남권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연간 400명씩 10년간 4000명의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중증∙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무 복무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지역 의사 3000명, 역학조사관과 중증외상, 소아외과 등 특수한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의사 500명, 기초과학 및 제약∙바이오 연구인력 500명 등을 충원한다는 복안이다.

전남지역에선 서부권인 목포와 동부권인 순천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공공의대와 부속병원을 유치한 뒤 합리적 절차를 통해 지역을 선정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전남권 내에서도 동부권 인구수는 2020년 3월 기준 84만6828명으로 서부권 62만8952명보다 인구수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수나 의료인력은 훨씬 더 부족하고 의료서비스 인프라가 더 취약한 상황이어서 동북부권 유치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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