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김재곤, 이기동, 박노운, 황병익씨 후손에 명예졸업증서 전달
24일 여수캠퍼스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 예정…독립유공자 포함 총 501명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전문 교육기관인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가 위치했던 전남대 국동캠퍼스 평생교육원.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전문 교육기관인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가 위치했던 전남대 국동캠퍼스 평생교육원.

[여수/남도방송] 광복 75주년을 맞아 전남대학교가 독립유공자 등 총 501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13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따르면 오는 24일 전남대학교 전신인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출신 독립유공자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독립유공자 후손 등 대표 수여자 등 소수만 참여할 예정이다.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독립유공자는 박노운, 황병익, 김재곤, 이기동씨다. 이기동씨는 현재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 심사가 진행중이다. 심사결과는 광복절 즈음 발표된다.

김재곤씨는 1930년대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2학년 재학 중 여수 항일운동을 주도한 비밀결사 조직인 독서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이후 일본 경찰에 검거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1년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제적당했다. 이기동씨도 독서회에 가입해 항일운동을 하다 제적당했다.

박노운, 황병익씨는 1940년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재학 당시 민족차별 일본인 교사 축출, 모국어 사용 허용, 근로보국대 반대 투쟁을 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검거돼 극심한 고문을 받았다.

정병석 총장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당시 여수공립수산간이학교 동문들이 많이 참여했다. 독서회 등 비밀결사체를 통한 항일운동으로 제적되신 분들도 있다. 이들 모두가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 동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수공립수산간이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전문인 양성 요람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명예졸업증서 수여를 통해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교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대는 올해 초 학칙개정을 통해 전남대학교 전신 학교를 재학했거나 졸업한 사람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이번 학칙개정에 따라 독립유공자 포함 총 501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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