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퇴자타운 사업 연계” 필요⋯재정부담 최소화해야

[순천/남도방송] 나비 콘텐츠로 국내 단일 행사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하게 했던 나비 군수 이석형 전 함평군수, 이 전 군수의 눈에 비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업은 과연 알뜰하게 준비되고 있을까?

25일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군수직을 사퇴, ‘전남을 바꾸는 희망탐사 2010’의 일환으로 순천을 방문한 이 전 군수가 순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군수는 ‘일본은퇴자타운’(일본실버타운)같은 사업을 접목하면 순천의 국제화와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판단, 농경지매립과 과다 투자비용, 부지축소, 사업연기론 등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이 말은 순천시를 당혹케 하고 있다.

▲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전남을 바꾸는 희망탐사 2010 일환으로 25일 순천을 찾았다.
자치단체장 시절 성공적인 대한민국 최고의 행사(나비)를 흥행시킨 전문가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그동안 정원과 꽃 기타 자생수목 등을 이용해 정원개념의 사업을 조성, 투자비 대비 정원박람회만의 콘텐츠로는 한계성을 지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 전 군수는 이날 “순천 지역의 온후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 저렴한 생활비, 정원박람회와 엑스포 부대시설 등 전반적인 환경을 고려하면 우리와 생활패턴이 비슷한 일본인 은퇴자 유치의 적지로 생각된다”며 정원박람회와의 사업과 연계론을 펼쳤다.

이어 “정원박람회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부호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원박람회가 일회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의 정년퇴직자 등을 타겟으로 은퇴자 타운 등 새로운 아이템과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전남에서 추진 중인 은퇴자마을조성 사업 등과의 연계하면 더욱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국가별 타겟을 명확히 하여 이에 부합하는 전략적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해 정원박람회만의 잔치가 아닌 사후 활용과 주변여건을 이용한 미래지향적 박람회준비를 당부했다.

특히 이 전 군수는 은퇴자마을사업은 개발업자만 겨냥한 ‘전시형 졸속 사업’으로 금융위기로 부동산PF가 위축되면 추진조차 어렵다며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일본 국민연금의 자금을 유치하여 시범 운영하는 전략적 사업의 필요성을 제기 재원문제에 따른 사후 관리방안에도 고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훈수를 순천시에 주문했다.

이어 이 군수는 순천 등 동부권 주민들의 행정 편의를 위해 현재의 전남도청 동부출장소 명칭을 ‘제2전남행정센터’로 개칭하고 민원처리 등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순천시가 순천만 일원 농경지 등 45만평 규모를 매입 3,000억이 넘는 사업비를 투자, 조경수와 꽃 기타 습지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려고 한 이 사업은 순천시의 재정규모를 감안하지 않는 졸속 사업추진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어 선거 전 ∙후 시장 후보들 간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서갑원의원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멀쩡한 논밭에 나무를 심어 박람회개최 후 시 재정규모(가용재산 약 300억원)의 10분에 1을 박람회장의 관리비로 쓰는 것은 시민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이거나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아닐 것이다고 지적하고 축소나 연기가 되야한다"고 지적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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