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불량” 언쟁 끝에 볼․뺨 등 구타…학부모, 가해 교사 고발

순천의 모 고등학교에서 한 여고생이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순천의 모 고등학교에서 한 여고생이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순천/남도방송] 순천의 모 고등학교에서 한 여고생이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학교 3학년생인 A양은 지난 8일 오후 1시께 진학 담당 교사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교내 복도에서 “복장이 불량하다”며 A양을 꾸짖었고, 이에 항의하자 언쟁이 격해졌다.

이에 발끈한 B씨는 휴대폰을 들어 A양의 볼을 때린 뒤 다른 손으로 뺨을 2대 더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폭행 직후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병원 진단 결과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A양의 부모는 폭행 혐의로 B씨를 형사 고발했다.

학교 측은 B씨를 근무에서 배제하고, A양에 대해선 당분간 등교하지 않도록 분리조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목격자가 있고, 가해 교사도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해 도교육청에 통보했고,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제 간 폭행은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라며 "신성해야 할 교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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