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 46.2 '악화일로'...양극화 심화 우려

포스코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광양제철소 전경.

[광양/남도방송] 광양지역 기업 경기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6.2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지속을 주요 원인으로, 역대 최저인 전분기 수치 34.6에 비하면 소폭 상승했으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관내 기업들의 올해 실적(영업이익)은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대비 ‘목표치 미달’(84.6%)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목표치 달성·근접’은 13.5%, ‘초과 달성’은 1.9%에 불과했다.

목표치 대비 실적을 보면 ‘10% 감소’(30.2%), ‘5% 감소(20.9%), ’30%와 40% 감소‘는 각각 18.6%, ’20% 감소‘(11.6%)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내 기업들의 ’절반‘(50.0%)이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 중‘이며 이어 ’비상경영으로 전환 예정‘(30.8%)이라고 답했다. ’정상경영 유지 중‘은 19.2%에 불과했다.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정상경영 유지기간은 ’올해 말까지‘가 50%,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가 각각 10.0%이며 ’계속 유지가능 기업‘은 30.0%로 조사됐다.

대응방안으로는 ’경비 절감‘이 48.3%, ’생산·가동률 축소‘(20.2%), ’현금 유동성 확보‘(16.9%), ’신규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14.6%)으로 나타났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악화되는 경기 지표는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기정사실화 되고, 경기 충격으로 인한 고용 충격과 가계소득 양극화 심화 그리고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재정지출의 효율성과 사회안전망 확대와 함께 경제위기 장기화로 인한 성장잠재력과 산업기반 붕괴를 막기 위한 경제 정상화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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