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회 여수시의회 임시회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의결 여부 관심
주철현 의원 등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추진위' “별관 신축 철회해야”
시민 여론조사 ‘찬성 압도적…“2청사 되찾기, 소지역주의” 비판여론도

여수시청 전경.
여수시청 전경.

[여수/남도방송] 여수시청사 ‘별관 신축사업’을 놓고 시와 시의회가 격돌한다.

시는 7곳으로 분산된 공공청사를 한 곳으로 모아 시민 불편해소와 행정의 효율성 도모를 위한 목적으로 ‘청사 별관 증축’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학동 본청사 내 4만6000여 제곱미터 대지에 사업비 392억여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을 신축한다는 구상이다.

청사 별관 증축은 14일부터 열리는 여수시의회 제204회 임시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시는 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결하면 건축설계 공모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2월 착공해 2023년 6월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소관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대부분 갑지역구 의원들이 포진돼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갑지역구 전현직 정치인은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추진위원회'를 구성, 여수시 별관 신축에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철현 의원(여수갑)과 이광일·민병대·강문성 전남도의원, 전창곤·서완석 등 14명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청사 별관 신축 철회를 위한 행정소송, 주민소환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며 “별관 신축을 철회하고 해양수산청 청사를 매입해 2청사와 중부보건지소로 활용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단일 통합청사는 3여통합 근본취지인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시민갈등만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행정력 낭비와 시민불편 등의 고질적 병폐 해소를 위해 반드시 별관 청사 건립을 관철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여수시 청사는 학동 본청사와 여서청사, 학동 구 보건소, 문수청사, 농업기술센터, 진남경기장, 망마경기장 등 근무지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

민원인들이 담당 부서를 찾느라 먼거리를 오가는 등 혼선을 빚는가 하면 결재나 회의를 위해 공무원들이 청사를 오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여기에 수반되는 시간과 비용 등은 고스란히 업무효율성 저하와 행정력 누수로 연결되면서 대시민 행정서비스의 하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청사 통합 문제는 지난 1998년 여수시와 구 여천시‧여천군 간 삼려통합 이행조건이었음에도 20년이 넘도록 추진되지 못하면서 지역갈등의 불씨가 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논쟁과 달리 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은 우호적이다.

여수시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시민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응답이 67%로, 반대 33%보다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시민 불편이 48.4%로 압도적이었다.

지역에선 정치권 일각의 ‘2청사 되찾기’ 주장에 대해 “소지역주의에 편승한 주장이며 3려통합 성과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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