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왜장 동상 설치 논란 일자 뒤늦게 취소 '빈축'
순천시, 왜장 동상 설치 논란 일자 뒤늦게 취소 '빈축'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0.09.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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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업체와 동상 제작 10억원 계약..이순신 동상은 제작 마쳐
명나라 등자룡 장군상은 중국서 기증 받아...외교 결례 지적도

[순천/남도방송] 순천시가 논란이 커지고 있는 한중일 평화정원에 3개국 장군 동상 설치계획을 뒤늦게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해룡면 신성리 순천왜성 일원 13만㎡에 한중일 평화정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내부에 평화광장, 역사체험 학습장, 역사관 등을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왜군 선봉장으로 수많은 조선 수군과 백성을 학살한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 1558년(?) ~ 1600년 ) 동상도 함께 건립하려 하자 논란이 확산됐다.

시는 “일본 장수 동상 설치를 확정한 것처럼 SNS 및 언론에 보도되고 오해와 논란이 가중된 만큼 3개국 장군 동상 설치 자체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는 평화광장에는 3개국 장군 동상을 제외하고 수백 년 전 이 땅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민초와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판석만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10억원이 투입되는 동상제작을 도내 한 업체와 입찰을 통해 납품계약을 맺은데다, 이순신 동상은 이미 제작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왜장 동상을 제외하고도 애초 계획에 있었던 이순신, 권율, 명나라 진린, 등자룡 장군 동상 계획까지 모두 취소하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명나라 등자룡 장군상을 중국 장시성이 순천시에 기증하는 등 정유재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국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상 건립 철회 결정이 외교 결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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