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전국 최대 진달래 군락지로 알려진 여수 영취산에 ‘꽃무릇’이 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인 ‘꽃무릇’은 '상사화'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주로 음지에서 서식하며 매년 9월 중순께 진홍색 꽃이 만발한다.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여수 영취산 북암골에는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영취산 기슭 1만여평의 면적에는 꽃무릇 1000만 송이의 자연 군락자가 온전히 형성돼 매년 많은 이들이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다.

여수 영취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 흥국사를 비롯한 수많은 암자들이 있어 소낙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도솔암까지 올라가는데 비를 맞지 않고 갔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이들 암자가 의승군의 숙영지가 됐고 전장에 나설때면 흔들 바위에서 소원을 빌고 돌탑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여수산단 한 독지가가 임란 당시 전장에서 산화한 의승들의 넋을 위로하고, 여수산단에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근로자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108돌탑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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