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남해고속과 남해퀸호 용선 계약 체결

남해퀸호.
남해퀸호.

[여수/남도방송] 10일째 바닷길이 멈춘 여수-거문항로에 추석 전인 29일부터 임시 대체 여객선이 투입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7일 갑작스런 선박 기관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된 여수~거문 항로를 재개하기 위한 대체선박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여수-거문도를 오가는 줄리아아쿠아호가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4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운항 중단이다.

다행히, 여수-거문항로 운영사인 오션호프해운은 28일 용선료를 마련했고, 운항 중단 10일 만에 남해고속과 남해퀸호(94년 2월 진수, 321ton, 349명 승선 인원)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운항 관리계획 심의를 거쳐 29일 오전 7시 20분부터 남해퀸호가 여수-거문항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남해퀸호는 줄리아아쿠아호 정비가 끝날 때까지 임시 운항하게 됐다. 

현재 해상교통 인허가 및 감독권을 가진 해양수산부는, 기존 운항 선박이 사고나 고장 등으로 운항이 중단될 경우 이를 대체 운항할 선박을 직접 투입하거나 지원할 아무런 제도적 장치나 확보된 예산이 없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직접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운항 선사나 지방자치단체에 해결만 촉구하는 형편이었다. 

주철현 의원은 “섬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 중단은 섬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는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여객선은 올해부터 대중교통으로 법제화됐기 때문에 여객선 인허가 및 감독권을 가지 해수부는 유사시 대체 선박을 직접 투입·운행하고 이를 뒷받침 할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제도보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주 의원은 “여객선이 대중교통으로 편입됨에 따라 해수부가 독점하고 있는 해상교통 관련 권한을 지방정부에 과감히 이양하는 제도와 비상시 대책강구를 위한 제도 정비, 예산 확보 등 폭넓은 지원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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