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굴착 작업으로 진동·소음 발생...주민 20여 세대 고통 호소

[여수/남도방송] 여수 연등동 일대에 20층 높이의 공동주택 신축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피해를 호소하면서 말썽이 일고 있다.

지하 굴착 작업에 따른 진동과 소음 발생으로 인근 주민 20여 세대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공사는 여수시 연등동 311번지 등 3555㎡ 부지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의 공동주택 신축 허가를 받아 현재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18㎡형 173세대를 비롯해 25㎡형, 37㎡형, 40㎡형 등 전체 26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2022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건설사가 지하 암반에 기초공사를 시작하면서 건물이 기울고, 구조물에 균열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세대는 욕실 타일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여수시와 시공사에 공사일시 중단과 함께 소음측정, 균열 검사 등을 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여수시가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최근 충무동주민센터에서 주민, 공사관계자, 시·도의원이 참여해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선 시공 방법 변경과 함께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안전진단과 조사위원회 구성 등이 협의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차례 주민 현장 면담을 통해 민원사항을 청취했으며 세대별 계측기 설치, 안전진단 대상 확대 등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했다"면서 "시공사와 주민 간 중재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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