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3월 순천 동천에서 방류한 연어, 이달 말 별량면 해상서 포획

순천만에서 30년간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최복철 어촌계장이 생전 처음 연어를 포획한 뒤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순천만에서 30년간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최복철 어촌계장이 생전 처음 연어를 포획한 뒤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3년 전 순천만에 방류했던 어린 연어가 성어(成人)가 되어 고향을 다시 찾아왔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 동천에 모천 회귀성 어종인 연어가 지난 27일 별량면 우명마을 앞 해상에서 정치성 구획어업인 건간망 그물에 걸려 포획되었다고 밝혔다.

순천시 별량면 우명마을 최복철 어촌계장은 지난 27일 아침 평상시처럼 건간망 어업을 하다 알 수 없는 어종이 포획되어 이를 순천시에 신고하면서 3년 전 방류했던 연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포획된 연어는 약 80cm 크기로 성장이 잘 되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순천만에서 30년간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최복철 어촌계장도 생전 처음 연어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2017년 3월 순천만국가정원 꿈의 다리 앞 동천에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지원으로 순천만 인근 인안 초등학교 학생들과 시민이 참여하여 어린 연어 2만미를 방류한 바 있다. 

연어는 모천회귀성 냉수성 어류로 방류 후 2~3년 지난 뒤 회귀하는 습성이 있어 지난 2017년에 동천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가 회귀하여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 및 동천의 수산자원 회복과 관광자원화, 수질 1등급 동천의 소중함과 환경보전의식을 고취하고자 추진했던 동천 어린연어 방류 행사의 결과가 이번에 발견된 연어로 3년 만에 결실을 맺어 기쁘다”면서 “순천만과 동천에 연어 회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3월 순천 동천에서 진행된 연어 방류행사 장면.
3년 전인 지난 2017년 3월 순천 동천에서 진행된 연어 방류행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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