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욱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 특별강연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 전략체계 개발 타운홀 미팅

[여수/남도방송] 국내 도시들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8) 유치를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COP 행사 개최에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강조는 국제사회의 공감대 형성에 불리하고, 책임 전환 기회 등 가치 구현을 통해 지구공동체의 생존전략 논의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3시 여수 베네치아 호텔 3층 컨벤션센터에서 COP 28 남해안 남중권유치위 주최로 열리는 전략체계 개발을 위한 타운홀 미팅에서 안병옥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전 환경부 차관)은 미리 배부한 ‘탄소중립 시대의 도전과 기회’ 특별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안병옥 운영위원장은 “COP는 개최국과 개최 지역(도시)의 의지와 리더십(지도력)이 드러나는 시험대”라고 규정하고, “COP 성공 개최는 국가 수준의 전향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재정 공여 확대의지, 개최 지역(도시)의 탄소중립 선언과 실천의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수준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COP 개최는 물리적 공간과 인프라(시설)의 뒷받침이 필요한 필요한 과제”라며 “수만 명 참가에 대비한 체류 및 이동 가상 시나리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점의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박사는 ‘COP 28 유치 과제와 대응전략’ 주제발표에서 “남해안 남중권의 COP 유치를 위해서는 교통편(항공,기차,해상) 보완, 기후환경 비전 및 전략 선포, 산업계의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선언, 지속가능발전 전략 및 목포(SDGs) 설정∙이행, 유치 및 전 개최 전과정에서 환영영향 최소화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일 박사는 또 “남해안 남중권의 COP 유치는 상생 발전과 동서화합, 국가 균형발전의 모범이 될 것이다. 국내외 기관∙단체∙유명인사 지지확보, 강력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중앙정부 공모제안서 준비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기동 진주 동서포럼 대표는 ‘COP 유치를 위한 시민사회의 활동방향’ 주제 발표에서 “남해안 남중권으로 국내 개최지 선정을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유치위원회 전면에 나서는 조직정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COP 유치지원 활동가 양성, 100만인 서명운동 등 유치활동의 역사성과 명분을 계승하면서 비교우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은 사회자와 퍼실리 테이터의 안내로 시민과 전문가들이 테이블별로 5가지 주제(공동 미션과 비젼 찾기, 효율적인 홍보방안, 지방정부 실천과제, 산업계 실천과제, 시민사회 실천과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과제를 발표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이번 타운홀 미팅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몇 차례 연기되었다 열리게 됐다”며 “남해안 남중권의 COP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혜를 모으고 유치 분위기를 전국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COP 28은 유엔 3대 환경협약(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 방지협약) 중 하나인 기후변화협약을 논의하는 총회로 198개 회원국 정상급 대표와 지방정부, 기업,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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