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추가 확진자 2명 추가 발생...77번 확진자 1600명 회원 등록 휘트니스 클럽 방문...폭발적 확산 위험
여수서도 3명 확진 판정...초등학교, 대형마트 등 방역소독...허석 시장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검토"

방역당국이 26일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26일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순천 신한은행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지난 8월 재확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10일 새벽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옴에 따라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 광주의 한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517번 확진자는 지난 4일과 5일 여수의 자택에서 신안은행 연향지점으로 출퇴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순천 77번 확진자는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지난 6일부터 두통 증상을 호소, 9일 오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77번 확진자는 16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된 조례동 타이거 휘트니스 클럽은 물론,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동동선이 많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확진자는 증상발현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순천시가 형사고발과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이다. 

순천 76번(20대, 여, 전남 196번) 확진자는 광양농협 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지난 6일 오후 6시 54분부터 8시 10분까지 스타벅스 순천연향점을 방문하고 7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5분까지 소소한 생각(조례동)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신한은행 직원 4명(광주 517∙518, 전남 194∙195)과 가족 2명(전남 192∙193)에 이어 은행 직원과 접촉한 일반 고객(전남 196)까지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여수에서는 광주517번 환자와 접촉한 가족 2명과 직장동료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나진초 전 학생, 축제 참가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하고, 해당학교는 2주간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다.

관련 중학교는 전체학년이 이틀 간 원격수업에 들어가며, 관련 고등학교는 1,2학년은 3일간 원격수업, 3학년은 정상수업을 진행한다. 

확진자의 자녀가 다닌 어린이집은 일주일간 휴원 조치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나진초등학교와 롯데마트 등 8개소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광주 517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여수산단 모 기업의 경우 사내 직원과 공장 내 상주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순천과 여수에서 나흘만에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8월 1차 위기때보다 더 심각한 2차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10일 오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또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2차 위기로 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지역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긴급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고, 학교 등교수업 여부도 순천교육지원청과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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