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 포럼' 열려

2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관·단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포럼이 열렸다.
2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관·단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포럼이 열렸다.

[순천/남도방송] 세계 최고 기술력의 마그네슘 소재 산업이 위치한 순천 해룡산단을 산업허브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시에 따르면 2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관·단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국회 산자위 이학영 위원장을 비롯, 송갑석 간사, 신정훈 의원과 순천을 지역구로 둔 소병철 의원, 서동용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소재·부품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한금속재료학회, 한국재료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와 산업부, 전라남도, 순천시가 공동주관했다.

포럼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축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자동차용 판재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순천시 해룡산단을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의 허브로 조성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은 자동차용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중심으로 해룡산단에 국가예산 3천억원을 투입하기로 대통령이 공약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었다. 하지만 기술성숙도가 낮고 수요처가 적어 상용화가 되지 않아 제자리걸음을 하고, 급기야 포스코가 마그네슘 판재사업 매각을 추진하면서 마그네슘 소재·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적격 심사를 받아 좌초되고 말았다.

하지만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의 잠재 성장력을 높게 판단한 순천시에서는 한국재료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등과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사업비 155억원을 확보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마그네슘 소재·부품 관련 기업 및 해외 기관·단체들과 협력 체계를 만들어가면서 활력을 찾으려고 노력 중에 있다.

또한, 투자회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포스코가 원천 기술 R&D 투자에 집중하면서 세계 일류 기술을 확보한 토대 위에서,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인트리포스마그네슘(이하‘PPM’)이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과거 포르쉐 자동차 상판에 마그네슘 판재적용을 성공시킨 뒤 이의 확대적용을 위한 정부과제를 독일 폭스바겐사와 공동수행 중이고, 미국 GM, Ford, Fiat-Chrysler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인 USAMP(United States Automotive Materials Partnership)의 자동차 경량화 프로젝트에서도 PPM의 마그네슘 판재가 실증용 소재로 공식 채택되는 등 마그네슘 중심의 그린모빌리티 시대 도래가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상용화 지원사업 시행주체인 전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국내 마그네슘 소재·부품 관련 기업 70개 중에서 50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보였고, 그 중에서 12개 기업은 올해부터 마그네슘 상용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하게 장비만 구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상용화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수요처 발굴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출 규제로 소재·부품 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20일 한국기계부설연구소에서 독립연구원으로 승격한 한국재료연구원은 마그네슘 합금 개발 등 국내 마그네슘 소재의 선두를 이끌고 있으며, 이번 글로벌 마그네슘 연구센터 구축을 주도하면서 국내 기업 기술지원은 물론 해외 기관과 연계를 통한 상용화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순천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이 활성화 된다면 세계 최고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허석 시장는 “포럼을 통해 대한금속재료학회 등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진단하고 국내 기업 애로기술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요처를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해룡산단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생태계를 완성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마그네슘 소재·부품 허브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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