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결과 9월 910.9ppm, 10월 578.3ppm으로 기준치 550ppm 초과
주종섭 시의원 시정질문서 지적...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 촉구

여수 묘도 준설토 투기장.
여수 묘도 준설토 투기장.

[여수/남도방송] 여수 묘도에 조성되고 있는 준설토 투기장의 토양오염이 심각해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종섭 여수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206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사전예방으로 심각한 환경오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이미 진행된 복토작업도 점검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묘도 주민들이 연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토질오염 측정 결과 준설토 투기장의 니켈 함량은 9월에는 910.9ppm, 10월에는 578.3ppm으로 기준치 550ppm보다 높게 측정돼 해양침수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준설토 투기장에 투입되는 석탄재와 페로니켈, 고로슬래그 등이 상토용으로 사용가능한 혼합기준에 적합한 지 여부 등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준설토가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며, 묘도지역 대기환경과 관련해서도 인근 광양제철소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묘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합적인 측정조사 실시계획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묘도 준설토 투기장의 경우는 여수 시민들을 위해 이용돼야 하고 율촌 중흥 투기장 역시 주민 생활피해를 최소화하고 역사적 유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오봉 여수시장은 “석탄재나 페로니켈, 슬래그는 현행법에 의해서 환경인증을 받게 되면 성토재로 활용할 수 있다. 폐기물 관리법에 유해성분 함량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돼 있다”고 답변했다.

묘도지역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서 내년에 대기 중금속 측정망을 설치해서 운영하겠다”며 “여기에서 대기 중의 금속 양을 측정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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