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원, 대구, 안동, 광주, 순천, 전주 등 7곳 검찰청서 동시 기자회견...400여개 단체 집결

여수와 순천 시민사회단체가 9일 오전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여수와 순천 시민사회단체가 9일 오전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영호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호남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9일 부산, 창원, 대구, 안동, 광주, 순천, 전주 등 7곳의 검찰청 청사 앞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검사들의 집단항명 사태에 대한 입장표명과 향후 검찰 개혁운동을 추진하는데 동의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공동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 사태의 본질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개인적 충돌이 아니라 검찰개혁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과 그에 저항하는 검찰내 반개혁적 기득권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또 “검찰이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의 독점으로 통제받지 않는 칼을 휘두르며 적폐기득권 체제와 야합하고 숱한 인권유린을 자행해 왔다"며 "최근에는 야당과 극우언론의 비호 아래 노골적인 정치검찰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또 검찰개혁을 둘러싼 현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 사법부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저항하는 정치검찰을 엄중 문책하고, 공수처 출범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조치는 물론 적폐언론 청산 등 사회대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며 정부와 여당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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