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서 헌신...9일 은퇴식 치러

순천소방서 산악 119 구조대 소속 인명구조견 강풍이 6년간의 현장 활동을 마무리하고 9일 은퇴했다.
순천소방서 산악 119 구조대 소속 인명구조견 강풍이 6년간의 현장 활동을 마무리하고 9일 은퇴했다.

[순천/남도방송] 순천소방서 산악 119 구조대 소속 인명구조견 강풍이 6년간의 현장 활동을 마무리하고 9일 은퇴했다.

2011년에 태어나 올해 9살인 강풍(독일산 세퍼트)는 산악·붕괴·수색 등 19개월 간의 인명구조견 양성 교육을 마치고 순천소방서에 배치돼 2014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6년 동안 활동했다.

파트너인 조세훈 핸들러와 전남 곳곳의 산과 들을 누비며 구조를 애타게 바라는 구조자들을 수색하는 등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데 헌신했다. 

강풍은 지금까지 총 150회 현장을 출동해 4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2명의 사망자를 발견하는 공로를 세웠다.

EBS, KBS 등 방송도 출연해 소방 활동사항을 홍보하는 등 많은 공을 세우고 은퇴를 맞이했다.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열린 이날 은퇴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분양가족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분양증서 전달, 꽃목걸이 수여, 기념촬영 등의 내용으로 꾸며졌다. 

강풍은 은퇴식을 가진 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직 소방공무원인 위미환 씨의 가정의 새 식구로 분양될 예정이다.

강풍과 6년 간 동고동락한 조세훈 핸들러는 “인명 구조견으로 절제된 식단과 고된 훈련을 견뎌오며 험한 구조현장을 누벼온 강풍을 옆에서 바라보며 많이 안쓰럽고 대견했다”며 “은퇴 후에는 편안한 가정에서 사랑 받는 반려견으로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이별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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