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우국지사로 충절 상징…“남도 의병박물관 모시고 싶어”

[전남/남도방송]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5일 매천 황현(黃玹, 1855~1910) 선생의 고손 황승연(76) 씨를 직접 찾아 남도 의병박물관의 성공을 위해 황현 선생의 유물 기탁 등 협조를 요청했다.

남도 의병박물관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했던 전라도의 의병활동을 재조명하고 선현들의 호국충절을 기리는 한편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전라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사업이다.

전라남도는 박물관 소장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다양한 의병관련 유물을 수집해왔으며, 현재 532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김 지사는 “한말 대표적인 우국지사이자 충절의 상징인 매천 황현 선생님의 유물 등을 의병박물관에 꼭 모셔와 박물관을 찾는 전국의 많은 관람객들이 선생님의 뜻을 기릴 수 있으면 한다”며 뜻을 밝혔다.

황희 정승의 후손인 매천 황현은 한말 대표적인 시인이자 문장가, 역사가로, 경술국치에 항거해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순국했다.

황현 선생의 대표적인 유물로는 보물 2점(초상, 사진), 국가등록문화재 91점외 다수가 있다.

주요 저서로는 1864년 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47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매천야록(梅泉野錄)’과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의병항쟁 및 항일활동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 ‘오하기문(梧下紀聞)’ 등이 있으며, 한국 근대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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